'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 세우고 상생협력 프로그램 가동
POS 무상임대·생산성 향상에 1354억…300억대 펀드 조성도

왼쪽부터 김종훈 ㈜트레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동반성장위원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PC그룹이 가맹점주 및 협력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향후 3년간 17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SPC그룹, ㈜SPC삼립과 함께 2일 서울 서초구 호텔페이토강남에서 가맹점주협의회 및 협력중소기업과 3자간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SPC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가맹점주·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SPC그룹은 우선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세우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및 납품단가 인상 요인을 반영하는 '제값 쳐주기', 대금을 법정기일 전에 지급하는 '제때 주기', 상생결제 방식에 따른 지급 규모와 비율을 확대하는 '상생결제로 주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또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1747억원 상당의 자금을 풀어 Δ혁신주도형 동반성장 Δ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Δ임금지불능력 제고 지원 Δ경영안전금융 지원 등 '혁신주도형 상생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SPC그룹은 교육 지원 및 가맹점 POS 무상 임대 지원사업에 1231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협력 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과 생산성 혁신 사업에 122억7000만원을, 가맹점주 최저임금 인상 및 인센티브 지급에 93억1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가맹점주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300억원대 동반성장펀드도 조성된다.

가맹점주와 협력 중소기업도 협약 당사자로서 Δ연구개발(R&D)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 강화 ΔSPC그룹의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Δ가격경쟁력 제고 Δ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Δ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동반위는 가맹점주와 협력 중소기업을 상대로 '혁신 기술 구매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양자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매년 우수사례를 발굴해 홍보하기로 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SPC그룹에서 협력 중소기업만이 아닌 가맹점주와도 함께 체결한 협략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SPC그룹과 협력중소기업, 가맹점주 모두의 혁신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