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버닝썬 사건'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건의 중심 인물인 승리, 최종훈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승리는 지난 4월 30일 출석해 5월 1일까지 12시간 가량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에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을 비롯해 불법 촬영, 경찰 유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와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사업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인 사업가가 머무른 호텔의 비용을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승리의 사업파트너이자 박한별 남편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승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승리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7번, 피의자 신분으로 9번에 걸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승리는 끝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최종훈도 같은 시각 경찰에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은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혐의와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집중 조사받았다.

이에 대해 최종훈은 피해 여성과 술자리는 가졌지만, 성관계는 없었다고 무고함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6명을 입건, 최종훈에 대해 출국금치 조치를 내렸다. 정준영 역시 같은 혐의로 지난주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최종훈은 음주운전 적발 후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버닝썬 사건에 대한 수사가 3개월째 진행 중이지만,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는 상황. 더욱이 사건의 중심 인물인 승리와 최종훈 등은 여전히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은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한편, 버닝썬 사건을 최초 고발한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남기며, 해시태그로 ‘수사종결같은소리하고있네’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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