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새 출발 준비를 마치고 활동 재개의 기지개를 편다. 곽도원은 최근 배우 한고은의 소속사인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했으나 1년 만에 소속사와 결별했고 이후 약 4개월 만에 새로운 매니지먼트와 손잡았다. 1년이 넘는 '방황' 끝에 새 출발에 나선다.

그의 최근작은 2017년 12월 개봉작인 '강철비(양우석 감독)'다. 이후 곽도원은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맞닥뜨렸다. 지난해 3월 미투 파문이 한창일 당시 곽도원의 이름도 언급됐고, 곽도원이 적극적으로 의혹을 부인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 소속사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미투 피해자들)이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생겨났다. SNS를 통한 설전이 오갔고, 곽도원 또한 직접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그는 2016년 '곡성(나홍진 감독)'과 '아수라(김성수 감독)', 2017년 '특별시민(박인제 감독)'과 '강철비'를 개봉시키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여러 가지 시끄러운 사건 이후 곽도원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관객 앞에 나서지 않았다.

작품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논란이 한창일 당시 제작에 착수했던 영화 '패키지(김봉한 감독)'를 2018년 5월까지 촬영했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인 '남산의 부장들'에도 참여해 지난 2월 크랭크업했다.

곽도원은 잠시 호흡을 고르며 촬영에 열중했던 두 영화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하반기 라인업에 포함됐다. 앞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필름 마켓에서 '패키지'와 '남산의 부장들'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패키지'는 가족들과 패키지여행으로 필리핀에 간 강력반 형사가 우연히 필리핀으로 도주한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일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곽도원이 주인공 강력반 형사 역할을 연기한다. 사실상 곽도원의 원톱 영화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 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한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곽도원은 이병헌·이성민·이희준·김소진 등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하반기 두 편의 기대작을 선보이며 복귀전을 치르는 곽도원. 컴백 플랜은 이미 시작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