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의 생방송 투표 결과 조작 의혹 관련 녹음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로듀스 X 101' 조작 논란 진상규명위원회가 성명문을 공개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8월 19일 성명문을 통해 "이와 같이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기관의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며, CJ ENM이 아무런 가공도 가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모든 국민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그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프로듀스 X 101' 제작사이자 방송사인 Mnet 사무실,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의혹 관련 파일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제작진 휴대전화에는 제작진이 조작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 파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작된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출연자 순위를 실제 투표 결과와 다르게 발표한 제작진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은 7월 19일 생방송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진상규명위원회는 8월 1일 법률 대리인인 마스트 법률사무소를 통해 이날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작진 등을 고소,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 6부에 배당했다.

방송사인 Mnet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엑스원은 27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발표한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프리미어 쇼콘(Premier Show-Con)’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식 데뷔에 앞서 22일 오후 8시 데뷔 준비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X1 FLASH’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