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연말 연시에 공연을 보러가는 사람이 많지만 온라인에서 티켓 예매를 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너무 높거나 블라인드 티켓 구매 시 정보가 부족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국소비자연맹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연맹(강정화 회장)은 11월 한달 간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멜론티켓, 하나티켓 등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2019년에 판매된 콘서트, 뮤지컬, 연극 판매 상위 3개 제품과, 2019년 각 업체에서 ‘블라인드 티켓’으로 판매된 13개 제품, 총 58개 제품에 대해 ▲온라인을 통한 표시 및 판매실태조사와 ▲온라인티켓이용경험자 500명 대상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예매수수료 적정가격에 대해서는 1,000원 이하가 4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소비자들은 예매수수료의 금액 수준보다는 청약철회 기간 이내에 예매수수료 환급이 불가한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티켓 예매 불편

소비자 중 절반가량인 50.7%는 블라인드티켓 예매 시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된 불만으로는 1~2순위를 통합하여 ‘사전 정보제공 미흡’이 63.2%이고, ‘주요 출연진 불참 등 공연 내용상이’가 57.9%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블라인드 티켓을 예매하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52.0%로 가장 높았는데, 조사대상 13개 중 10개는 블라인드 티켓을 양일권 이상으로만 판매하고 부분 환불이 불가하다고 표시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과 자리 선점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양일권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1일만 이용하더라도 전체 환불이 불가한 것에 불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