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야심 차게 내놓은 최초의 중형 픽업트럭 X클래스는 3년 만에 실패의 쓴 잔을 마시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과연 벤츠가 실패한 이 부문에서 경쟁사인 아우디는 성공할 수 있을까?

롤리 헤어(Raleigh Haire)는 ‘아우디 콰트로 트래픽(Audi Quatro Traffic)’이라고 불리는 아우디 픽업트럭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롤리 헤어는 포드 인테리어 디자인과 폭스바겐의 외부 디자인 팀에서 인턴십을 지낸 바 있다.

X클래스는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아우디 픽업은 포드 F-150 랩터 같은 인기 있는 픽업트럭을 공략할 수 있는 견고함에 승부를 걸었다.

콰트로 트럭은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 팩을 통합한 유니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다. 유니바디 프레임은 A필러와 C필러를 두 배로 만들어 거친 주행 환경에도 대처할 수 있다.

또한 X클래스가 다소 부드러운 외관을 채택한 반면 아우디 콰트로 트럭은 상당히 공격적인 디자인을 보인다. 특히 후드에 장착된 얇은 LED 헤드라이트, 검은색 그릴, 안개등이 미묘하게 통합된 전면을 이룬다.

또한 지붕에 있는 전방 LED 조명과 차체를 높이는 큰 오프로드 휠 및 타이어 세트가 장착돼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날카로운 테일라이트 및 접이식 테일게이트도 또 다른 핵심 포인트다. 트럭에 오토바이를 적재할 경우 싣고 내리기에 수월하도록 적재 램프가 통합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을 중심으로 아우디가 픽업트럭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현재로선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 롤리 헤어의 아우디 픽업트럭을 본 외신들은 “아우디 픽업트럭이 이렇게 만이라도 나온다면 불만족스럽다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