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일부 통신사는 지난 2월부터 알뜰폰 고객을 자사 5G 가입자로 유치할 경우 유통망에 추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판매 현장에선 통신사가 대리점이나 대형 판매점에 준 리베이트에 웃돈을 얹어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알뜰폰 가입자의 번호이동에 한해 갤럭시 A30·A50, LG Q51·X4 등 중저가폰에는 월3만3000원짜리 요금제(6개월), 선택약정(12개월) 조건으로 최대 30만원의 캐시백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알뜰폰 업계도 단단히 뿔났다. 알뜰폰 사업자단체인 (사)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 28일 “통신사들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 행위는 1년 이상 지속된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을 돈으로 무산시키는 약탈적 행위로 알뜰폰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이통사들은 약탈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자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부도 차별적 보조금 지급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가입자를 빼앗아 가는 행위를 처벌하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관계자는 “지난달 통신 3사에 구두 경고를 전달한 이후 상황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