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재 혁신 선도프로젝트' 수행과제와 기관을 확정하고 11개 공공연구기관, 35개 대학,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9개 산·학·연 융합 연구단을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소재 혁신 선도 프로젝트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정부 차원의 기술 확보가 시급한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자립을 목표로 세워졌다. 개별 연구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토대로 필수적이면서도 범용성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2066억원이 투자된다.

연구단은 100대 핵심품목 분야의 공공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산업계 인사를 포함한 전문가의 개방형 검증과 평가를 통해 사업과제와 연구단을 선정하는데 이번 2019년 상반기 선정에서는 약 30여 개 후보 기술군을 중 9개 기술에 대한 연구단이 선정됐다. 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 2개, 디스플레이 3개, 자동차 1개, 전기·전자 3개다. 각 연구단은 약 12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소재 설계·구현, 부품화 공정확보, 시스템 구현 및 검증으로 이어지는 소재·공정·시스템 개발에 걸친 모든 과정을 지원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개발된 기술은 사업 기간 내 기술이전을 완료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안정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등으로 활용주파수 대역이 높아지면서 전송 신호 손실과 잡음을 줄여야 하는 데, 현재 관련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료연구소 주관으로 '저손실·저잡음 전자기제어 소재 연구단'이 꾸려진다. 연구단은 나노 단계 제어 공정을 통한 저손실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RF통신 신호품질 향상을 시도한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8개의 신규 연구단을 추가 선정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100대 핵심품목 정밀분석과 새로운 기술 수요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병선 차관은 "사업 기간 내 100대 핵심품목·기술과 연계된 기술 이전 완료가 목표인 이번 프로젝트는 산학연 역할분담과 공공연구기관 책임성 부여 등 혁신적 연구개발 방식을 도입해 소재연구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핵심소재 공급안정화에서 나아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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