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유가족들의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유족회는 1일 오후 2시 인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윤 의원의 사퇴와 정의연의 해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2명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순임 유족회 대표는 지난달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연 등 피해자 지원단체의 기금운영의 불투명함을 지적한 것을 거론하며 이 단체의 이사장이었던 윤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뉴스1>과 통화에서 양 대표는 "윤미향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하는데 자중했어야 했다. 변명하고 감춘다고 해도 역사의 어디에도 남아 있다"라며 "사법부에 이미 (고발이) 들어갔으니까 '죄송하다' 사과했어야 했는데 거짓말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 대표는 "내일(1일) 전부 다 밝힐 예정이다"라며 윤 의원과 정의연에 관련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족회는 지난 1973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동원됐던 군인, 강제징용자, '위안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결성한 단체로 1994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유족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십년관 관련 활동을 해온 양 회장이 자신이 보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양 회장이 '위안부'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유언을 윤 의원과 정의연이 무시했다는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회는 기자회견 개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 의원이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했으며 정의연은 본래의 목적을 잃고 또 하나의 시민권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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