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리얼이었다.
카메라가 꺼지면 호텔에 가서 잘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중화권 배우 류이호가 이승기와 손잡고 첫 한국 예능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류이호는 6일 온라인 화상채팅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여행 버라이어티다.
두 사람은 팬이 추천한 여행지에서 제작진의 미션을 수행하며 단서를 조합해 팬들을 찾아간다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 고민석 PD가 기획했다.


이날 류이호는 “한국 제작진과 협업은 처음이었다”며 “오감을 열고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가 많이 챙겨줬다”며 “보디 랭기지로 소통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중화권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런닝맨’을 오래 이끈 제작진과의 작업에 대해 류이호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프로페셔널들과의 작업이 기대됐다”며 “기뻤고 함께 아시아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진정한 프로였다.
수많은 제작진이 저와 이승기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고생하셨다.
네팔에서는 저희가 웃통을 벗고 있는 모습만 나왔지만, 카메라를 메고 뛴 감독님들이 계셨다.
‘가능할까?’ 싶었는데 하시더라. 최선을 다하는 스태프들이 인상적이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기와 류이호는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 발리,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 카트만두 그리고 서울까지, 한 달여 간 팬을 찾아 아시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한다.
패러글라이딩, 커플 요가, 절벽 다이빙 등의 엉뚱 발랄한 미션과 고군분투를 펼쳤다.


동갑내기 스타 이승기와의 작업에 대해 류이호는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친해졌다.
대화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이후 협력해가며 해결해갔고 나중에는 케미가 좋았다.
말이 필요 없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만큼 호흡이 맞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이승기는 체력이 좋았고 저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이었다”며 “이승기가 귀가 좋지 않아서 잠수할 수 없었는데 저는 바다를 좋아해서 해보고 싶었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션 과정에서 이승기가 대단한 사람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순발력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꼼수에도 능하다는 걸 ‘투게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웃음) 다양한 모습을 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촬영장에 약을 필수로 챙겨왔다고. 류이호는 “약을 정말 많이 챙겨 다녔다.
하루는 제가 위장이 안 좋다고 말하니 위장약을 꺼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투게더’ 고민석 PD는 “경험 많은 이승기는 계획을 세우고 확신하는 모습을, 류이호는 엉뚱하고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한 바. 류이호는 “이승기는 허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다”며 “많은 걸 신경 쓰는 이승기에게 행여 짐이 될까 촬영 중간중간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물으며 촬영했다”며 “허당인 제 모습 때문에 많이 도와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럭키 가이 이승기와 함께해서 행운이 저희 편이었다.
늘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류이호는 “이승기에게 당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인상 깊은 순간이 많은데 다이빙했던 순간이 그중 하나다.
다들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성공해 다들 놀라셨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