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가 2021년 국내 출시를 대기 중인 X3 기반의 순수 전기 SUV, iX3의 유럽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WLTP 기준 완충 시 460km를 주행할 수 있는 iX3는 6만6,300유로(약 8,910만원)부터 시작한다.

내년 국내 출시에 앞서 유럽 시장에 먼저 판매를 시작하는 iX3는 메르세데스-벤츠 EQC와 아우디 e-트론에 대항하는 BMW의 E-SUV로 기존 X3의 내연기관 대신 80kWh 용량의 배터리와 286마력, 40.8kgf·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가속시간은 100km/h까지 6.8초, 최고속도는 180km/h에서 제한된다.

BMW는 iX3에 탑재하는 배터리의 생산 단가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희귀금속인 코발트의 비중을 약 1/3로 줄였다. 또 에너지 밀도를 약 20% 높여 기존 배터리 대비 크기를 줄이고 무게를 줄였다. 덕분에 적재공간을 기존 X3와 동일한 510리터로 유지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150kW급 급속충전 사용 시 34분 만에 80%를 채울 수 있으며, 11kW급 완속 충전 사용 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 6만6,300유로(약 8,910만원) 부터 시작하며, 20인치 휠,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가죽 시트 등이 포함된 상위 트림의 경우 7만1,800유로(약 9,65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중인 X3의 경우 2리터 가솔린, 디젤 또는 3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판매가격은 6,410만~8,910만원이다.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배터리가 조합된 X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의 경우 7,710만원, 고성능 X3 M 컴페티션의 경우 1억1,280만원에 판매 중이다.

iX3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하반기 국내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iX3의 국내 판매를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