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의 전례를 봤을 때 최근 징계를 받은 4명의 '무기한' 자격정지도 맹점이 존재한다. 물론, 최근 여론상 협회가 슬그머니 빠르게 징계를 철회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것 같진 않지만,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면서 징계를 풀 수도 있다. '영구'가 아닌 ‘무기한’이라는 맹점이 여기에 있다.

이상렬 감독의 “인과응보가 있더라”라는 말에 당시 피해자였던 정철우는 자신의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인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재영-이다영, 송명근, 심경섭들에게 당한 피해자들도 마찬가지 기분이 아닐까. 협회의 어중간한 결정에 피해자들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고 있지 않을까.